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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기술 中기업에 유출한 연구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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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한 로봇청소기 핵심 기술이 이 회사의 퇴직 연구원들에 의해 중국 기업으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8일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회사 전 청소기 기술개발연구원 윤모(45)·강모(38)씨 2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중국 가전회사 외부인재 채용 브로커(헤드헌터)는 이들에게 고액 연봉을 제안하며 로봇청소기 핵심 기술을 요구했다.


이에 윤씨는 핵심 기술이 저장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몰래 빼낸 뒤 퇴사하고 이를 브로커에게 넘겼다. 이어 같은 해 7월 중국의 가전회사에 기술개발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강씨도 노트북 컴퓨터에 핵심 기술 자료를 저장하는 방법으로 빼돌리고 나서 10월 퇴사해 한 달 뒤 윤씨처럼 기술개발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들은 중국 가전회사로부터 국내 가전회사의 2배 정도인 1억5000여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이들은 국내에 가족을 남겨 두고 중국에서 근무했으며, 이달 초순께 가족들을 만나려고 귀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 가전회사는 현재 핵심 기술이 유출된 로봇청소기를 시판 중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성능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 저가로 출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7500여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경찰은 국내 가전회사의 기술보호 실태를 진단하고 기술 유출로 얻은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한편 수사단계에서 '기소 전 몰수 보전제도'를 적극 활용, 불법 수익금을 숨기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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