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동국제강은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제철소 CSP의 대출금에 대한 9억 달러(한화 948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선다고 8일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36.2%수준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브라질 북도부 세아라주에 철광석 공급사 발레, 포스코와 합작으로 연간 3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 'CSP'를 건설 중이다. CSP의 지분율은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다.
CSP는 올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BNDES 등에서 14년 만기로 29억달러를 빌릴 예정이다. 채권단이 확정될 때까지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 HSBC 산탄데르은행 등에서 1년간 브릿지론을 받은 뒤 추후 수출입은행 등으로 채권단이 구성되면 이를 차환하는 형식이다.
동국제강은 CSP의 29억달러 가운데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9억달러(9480억6000만원) 차입금에 대해 채무보증을 서기로 했다. 포스코와 발레도 지분율에 따라 각각 채무 보증을 선다. 다만 포스코는 자기자본 대비 보증금액 비중이 낮아 공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브라질 고로제철소 총 투자금액은 48억6000만달러로 합작사들은 지분에 따라 24억3400만 달러를 우선 내고 나머지 투자 자금은 차입으로 충당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번 채무보증으로 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액이 총 1조3792억원으로 급증하게 됐지만 부채비율 상승 등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국제강은 채무보증의 신용 보강을 위해 브라질 발레사가 추가로 보증을 서도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발레에 추가 보증 조건으로 포항 및 당진공장의 설비 및 부동산 등을 후순위 담보로 제공하거나 또는 CSP 소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공시에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