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외식기업 육칠팔은 미국 사모펀드 ‘KIJIN 캐피털 LLC’와 미국 법인 ‘678 USA’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총 투자자금은 2000만달러(215억원) 규모다. 이 중 500만달러(53억원)의 투자금은 계약 시 유치됐고 나머지 1500만달러(161억원)는 올해 말까지 매월 순차적으로 유치된다.
육칠팔은 강호동 백정, 강호동 치킨678, 아가씨곱창 등 7개의 외식브랜드를 보유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토종 외식브랜드가 해외 펀드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육칠팔의 해외법인 지분 투자 계약은 놀부NBG, BHC, 할리스커피 등 국내 브랜드가 해외 기업에 팔리는 상황에서 한국식 BBQ가 미국으로 진출해 역으로 미국 사모펀드의 투자를 이끌어내 보기 드문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KIJIN 캐피털 LLC는 강호동 육칠팔 미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45만달러에 육박하고 총 7개의 해외매장에서 매월 24억원가량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전 KIJIN 캐피털 LLC 대표는 "미국 내 유명한 커뮤니티 옐프, LA 타임지 등에서 강호동 육칠팔을 미국 내 최고의 한식 브랜드로 극찬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육칠팔이 맥도널드와 KFC를 뛰어 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육칠팔의 글로벌화 작업은 2012년 미국법인 ‘678F&B Korea’를 ‘678 USA’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진행됐으며 미국 LA, 애틀랜타, 하와이, 맨해튼, 플러튼 등 진출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육칠팔 미국 법인 678 USA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20개의 직영 레스토랑을 미국 내에 오픈하고 5년 내 150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을 발판삼아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게 육칠팔의 목표다.
김기곤 육칠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중심으로 한식을 홍보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한국식 BBQ로 향후 미국, 중국을 비롯 해외시장을 육칠팔의 시장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육칠팔은 현재 전국 300여개에 이르는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1년 매출은 169억원, 2012년 237억원, 2013년 315억원을 기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