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12일 모종나눔 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건강한 먹거리 욕구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자치구들이 너도나도 도시농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이런 주민들 요구에 발맞춰 지난해 8월 행당동 76-3 일대 유휴공유지에 성동무지개텃밭을 조성했다.
2014년 분양 경쟁률이 3.3대1을 보였을 만큼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바쁜 도시민에게 주거지와 근거리에서 친환경 텃밭을 운영할 수 있는 게 깊은 매력으로 와 닿은 결과로 보인다.
성동 무지개텃밭은 총 8100㎡ 면적에 247개 두둑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분양하는 형식이다.
텃밭에는 원두막 주차장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이 잘 설치돼 있고 빈 몸으로 와도 농기구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일 출근 전, 퇴근 후에도 가벼운 맘으로 찾는 주민들이 많다.
성동구 주민인 박모씨(42)는“지난해부터 무지개텃밭을 경작중이다.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직접 유기농 먹거리를 가꾸면서 가족간에 대화도 많아지고 식탁도 건강해졌다”며“다른 텃밭에 비해 경지정리도 잘 돼 있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 여러모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에는 봄 경작 시기에 맞춰 봄 모종 나눔 행사도 준비돼 있다. 무지개텃밭 분양자들에게 상추, 오크리프 등 총 30주가 지급되며 초보 경작자를 위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협조를 받아 도시농부학교도 운영된다. 도시농부학교에서는 모종 재배법에서 친환경 농업까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에서는 지난 4월 초 주민들이 집에서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상자텃밭 800세트를 이미 보급한 바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공공시설, 학교, 어린이집 등 자투리공간과 옥상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농업활성화사업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태환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관련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는 한편 구민들에게도 이를 적극 장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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