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까지 가세해 최고 120억 매출…시장 2배 커질 듯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홈쇼핑 업계가 집에서도 간단하게 헤어관리를 할 수 있는 '홈케어' 상품을 잇따라 출시, 가격에 민감한 실속파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특히 기존 뷰티 업계 외에 홈쇼핑까지 가세하면서 홈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GS샵은 지난 2일 '르미네상스 헤어케어 시스템' 론칭 방송을 통해 고급 홈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7만원대의 '순수 더 살롱 트리트먼트'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홈케어 상품군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에서다.
GS샵 관계자는 "청담동 유명 헤어살롱 '순수'의 비법을 담은 '순수 더 살롱 트리트먼트'는 론칭 후 1년 만에 1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피부과에서나 받을 수 있었던 피부 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게 한 피부 필링기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GS샵이 지난해 9월 첫 방송한 '라벨르 초음파 워터필링기(7만9000원)'도 현재까지 총 8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에서도 초음파 이온마사지기와 필링기 등 홈케어 상품 매출이 해마다 고성장하는 추세다. CJ오쇼핑이 지난해 3월 론칭한 메르비 초음파 이온마사지기는 현재까지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 가정에서도 피부 타입에 따라 클렌징과 마사지, 리프팅, 미백 관리 등 단계별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어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인선 CJ오쇼핑 이미용사업팀 상품기획자는 "불황의 여파로 전문숍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홈케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최근엔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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