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가 소송 보상금과 주식 투자를 빌미로 지인에게서 받은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소송에서 이긴 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과 지인들에게 받은 주식 투자금 등 8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로 변호사 강모씨(47)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 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받게 된 보상금과 이자 등 4억9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양시 아파트 주민 107명이 공사가 늦어져 입주가 지연됐다며 D사를 상대로 낸 지체보상금 청구 소송을 맡아 2011년 12월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냈으나 이듬해 3월 법무법인 통장에 들어온 보상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강씨는 또 지난해 4월 후배들에게 연예기획사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1991년 말 한양대학교 행정학과에 합격해 늦깎이 대학생으로 대학 1학년 시절부터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해 1995년 제39회 행정고시 검찰사무직에, 졸업 후인 1998년에는 제16회 법원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후 강씨는 신림동의 고시학원에서 강사로 일해 번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사법시험 공부에 매진해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도 합격하면서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고시 3관왕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고시 3관왕, 사기 3관왕 되겠네" "고시 3관왕, 한 순간에 인생 망쳤네" "고시 3관왕,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