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노후화된 차량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최근 삼각지역 열차 탈선 등 전동열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코레일은 4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전동차 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안전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토부, 코레일, 서울메트로 등 철도운영기관이 참석했으며 각 기관별로 자체점검단을 구성, 전동차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별안전점검은 최근 발생한 전동열차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재발방지대책과 사고 시 신속한 복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내구연한과 관계없이 빈번한 고장이 발생하는 노후차량은 특별점검을 실시해 신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지하구간 차량고장시 열차 내 승객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신속히 승강장에 하차하는 등 승객불편 최소화하고 고장차량을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 내에 이동 조치함으로써 출근길 열차운행 차질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은 3일 대전 본사 사옥에서 코레일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사고에 대한 주요원인을 ▲전동차 중정비 문제 ▲중(重)고장 열차의 회송시기·방법·장소 판단 부적절 ▲서울메트로 관리 구간 내 구원, 안전조치와 운행통제 곤란 ▲고장열차 뒷부분에 구원열차 연결 시 전방 시야확보 불량 등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장 차량과 같은 시기에 도입된 차량 249량의 주행부 일제 점검 ▲위탁 정비 차량 검수 및 관리감독 철저 ▲고장차량 열차운행 시간대 회송 금지와 최단거리 차량기지로 회송 등 고장차량 회송방법 개선 ▲국토부, 코레일, 관련업체 등 관계기관 합동 노후 차량 및 시설물 특별점검 시행 등을 주요대책으로 내놨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3일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삼각지역 구간 내에서 발생한 회송 전동열차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수도권서부본부 차량사업소장 등 책임자 3명을 4일자로 직위해제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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