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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출시 4년…PC 뒤흔든 '태블릿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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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 4주년을 맞았다. 당시에는 '아이폰에서 크기만 키워놨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태블릿PC 시장은 기존의 PC 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아이패드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삼성 갤럭시탭이 라이벌로 떠오르는 등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앞으로는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 태블릿의 상용화도 예고되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 4년…PC 뒤흔든 '태블릿 쿠데타' 자료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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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주에 삼성 반격 구도= 애플은 2010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아이패드 1세대부터 지난해 말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총 5세대의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도 1억9500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10년 11월 갤럭시탭7을 국내 출시한 이후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지난 2012년 858만대에서 지난해 3741만대로 336% 급증했다. 반면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2012년 6146만대에서 지난해 7040만대로 증가율이 15% 수준에 그쳤다. 아직은 아이패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의 추격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역시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태블릿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가 1460만대의 태블릿을 팔 것으로 전망했다. 점유율은 23.3%로, 33.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과의 격차를 한 자리 수 이내로 좁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가 경쟁을 펼치면서 태블릿 시장도 기존의 PC 시장을 대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PC 출하량은 2억7670만대로 지난해보다 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PC 출하량은 2억6300만대로 올해보다 5%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PC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태블릿 수요는 크게 늘었다.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대비 38.6% 늘어난 2억707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 출시 4년…PC 뒤흔든 '태블릿 쿠데타' 2014년(예상), 자료 가트너

◆시장도 세분화= 4년간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태블릿 시장 내부도 세분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안드로이드의 추격이다. 2010년 초 태블릿 시대가 열린 후 후발주자인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맹렬한 추격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판매대수를 2012년보다 68% 늘어난 1억9540만대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의 시장 점유율은 직전해 45.8%에서 16.2%포인트 늘어난 62%로, 애플 아이패드의 OS인 iOS를 넘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격대별로도 세분화됐다. 아이패드는 고가라인, 안드로이드 등 후발주자는 중저가라인으로 시장이 양분됐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PC 가운데 50.2%가 초저가(Ultra-Low) 제품이었다. 저가(Entry) 제품 역시 23.9%로, 전체의 74.1%가 저가 제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High) 제품의 비중은 2.7%, 최고가(Premium) 제품의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고가 제품이 전체의 40%인 2968만대 팔렸다. 최고가 제품 역시 630만대 판매돼 8.5%를 기록했다. 고가·최고가 제품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 여기에 3783만대 팔려 전체의 51%를 차지한 중가 제품을 더하면 99.5%가 된다. 최저가·저가 제품의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고가 태블릿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의 태블릿 제품은 합리적 가격에 적절한 사양을 제공해 작년 한 해 태블릿 신흥 시장의 큰 흐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블릿 시장 수요가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OS 경쟁 구도에서 협업 구도로 돌아섰다. M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이패드용 MS 오피스를 깜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MS 오피스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한 태블릿에만 MS 오피스를 제공해왔으나, 태블릿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공유와 협업을 앞세운 문서도구가 속속 규모를 키우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고속성장은 마무리, 시장 세밀화 나설 때"= 태블릿 시장은 성장률 측면에서 지난해 68%에서 올해 예상치 기준 40% 수준으로 꺾였다. 이에 따라 태블릿 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시장 포화를 염두에 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앞으로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보다 사용자 경험과 의미 있는 기술, 생태계 가치 구현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뿐만 아니라 아몰레드(AMOLED) 기반의 프리미엄 태블릿을 비롯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태블릿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6의 상반기 출시가 점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태블릿 라인업도 갖춰 제품 교체 주기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제조사들은 라인업을 다변화해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낼 해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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