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터키 정부가 트위터 접속 차단을 해제했다.
3일(현지시간) 터키 통신청(TIB)은 2주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접속 차단을 해제했다. 이는 SNS 차단 조치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헌이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6일 앙카라 행정법원의 판결에 이어 2일 헌법재판소도 트위터 접속 차단은 헌법 26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과 동시에 유럽인권조약에 어긋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접속이 재개되자 터키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허용을 환영하고 정부의 차단조치를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집권 정의개발당·AKP)는 자신의 비리 정보가 담겨있는 전화 녹음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자 SNS 접속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통신청은 지난달 20일 사생활 침해 판결을 받은 계정들이 삭제되지 않았다며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유튜브 접속도 막았다.
반면 압둘라 귤 대통령은 정부가 접속을 차단한 다음 날 트위터에 우회 접속해 "소셜 네트워크 차단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이전부터 말했듯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조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차단 조치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소식에 네티즌은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이게 다 선거 때문" "터키 트위터 차단 해제, 금지 이후 오히려 접속이 늘었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