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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개발 호재 업고 영종도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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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토지 매입 투자자 몰리며 부동산시장 활기… 인천도시공사, 땅값 상승 예상 미단시티 토지 매각 중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아파트든 토지든 매물이 거의 자취를 감췄어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토지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도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7년째 인천 영종도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A(47)씨는 “요즘처럼 아파트를 사겠다거나 투자할만한 땅을 찾는 문의가 많은 적은 없었다”며 “확실히 카지노 허가로 영종도가 호재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년 째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인천 영종도. ‘개발을 안할거면 차라리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라’며 원주민들의 원성이 잦았던 이 지역이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적합 판정 이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에나 카지노 사업이 착공하지만 당장 카지노가 들어서는 운북동 미단시티를 중심으로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에 따르면 카지노 적합판정 이후 미단시티 내 토지 매입문의가 하루 평균 15∼20건으로 이전에 비해 3~4배가 늘었으며 중국인을 비롯해 전국에서 투자자들의 방문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평일, 주말 가리지않고 미단시티 부지를 둘러보는 투자자들로 인해 이 일대가 차량들로 북쩍인다고 부동산중개소 직원들도 전하고 있다.


이처럼 미단시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주변 땅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미단시티의 상업·주택용지 공급을 중단했다.


공사는 직접 개발키로 한 미단시티 토지 42만㎡ 가운데 아직 매각하지 않은 34만㎡의 처분을 일단 유보했다. 현재 매각처분된 토지는 8만㎡로 매각대금은 520억원이다.


또 미단시티개발도 자체 매각처분할 수 있는 부지 110만㎡ 가운데 아직 처분하지 않은 52만8천㎡의 매각을 중단했다. 그동안 매각된 미단시티 토지는 준주거 용지 1만890㎡를 포함해 총 56만1천㎡로 매각대금 7856억원 가운데 368억원이 계약금으로 입금됐다.


공사 관계자는 “카지노업 적합판정으로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토지 매수자의 개발의도에 맞도록 토지구획을 재정리하기 위해 토지매각을 당분간 중단한다”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토지매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단시티가 위치한 운북동 일대 땅값은 카지노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단시티개발이 2011년 9월부터 택지 1필지(330㎡)를 2억2000만~2억8000만원에 공급하던 것이 지금은 1억원~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호기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입주한 지 4년이 다 되도록 미분양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가하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영종 자이’의 경우 카지노 허가를 앞둔 올 초 미분양 아파트 20여채가 한꺼번에 팔렸으며 최근엔 이틀사이 추가로 10채가 더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전용면적 128㎡의 경우 그동안은 분양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에도 매매가 안되던 아파트가 지금은 다 빠졌고, 가격도 2억8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또 작년까지만해도 전셋집을 찾던 수요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매매로 돌아섰다고 했다.


영종 자이 입주민 박모(51)씨는 “아파트 단지 주변이 미분양 광고물이나 ‘급매물’, ‘전·월세 임대’가 써진 현수막들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몇 개 안걸려있다”면서 “입주민들로서는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종지역은 카지노 허가 외에도 올해 말 미단시티 인근에 영종역이 개통하고 7월에 복합 자동차 문화체험 공간을 표방한 ‘BMW 드라이빙 센터’가 들어서는 등 호재가 이어져 당분간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을 경계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갑)은 “영종도 카지노 적합 판정의 본질은 ‘떳다’방식 부동산 판매 전략”이라며 “부채가 쌓인 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개발 1대 주주로서 미단시티 토지매각에서 이익을 내야 하는 리포그룹의 이해관계가 박근혜 정부의 서비스산업 육성 정책으로 포장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영종도 카지노 개발 특수는 미단시티 미분양 토지가 매각되고나면 바로 사그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정기윤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총연합회 회장은 “대형 영종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그나마 카지노가 첫 단추를 뀄다”며 “여기에 고무될 게 아니라 그동안 주춤했거나 취소위기에 놓인 제3연륙교 건설과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용유무의관광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착실히 진행되야 영종도 전체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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