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롯데마트는 오는 7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하절기 식품위생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여름철 식품 안전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식중독이 급증하는 5월부터 9월까지를 집중 관리 기간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해 이를 한 달 앞당겨 실시한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평균기온은 7.9도로 106년 만에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1.8도 높은 7.7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23도를 웃도는 등 작년 5월 평균기온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선도 민감 상품과 식중독 발생 우려 상품의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판매 기한 단축, 당일 완판을 원칙으로 상품 온도 관리 및 상품 검사, 매장 점검을 강화한다. 또한 해동된 냉동 선어, 진열된 양념육, 어패류, 삶은 나물 및 선도 민감 조리식품의 경우 당일 모두 판매하고 영업 종료 후 남은 상품은 즉시 폐기한다.
하절기 다소비 상품인 아이스크림, 빙수, 김밥, 초밥 등은 자체 수거해 롯데안전센터에서 미생물 검사를 병행하는 등 하절기 위생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즉석 조리식품의 경우 '30분 Rule'을 적용해 조리 원재료나 조리된 완제품을 상온에 30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했다.
이 밖에, 개인위생 및 시설물 관리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 작업 시작 전 손 세척과 위생장갑 착용은 물론 2시간 단위로 손을 세척하고, 사용한 조리 도구는 30분 이내 세척을 실시하는 한편 세척 및 소독된 조리도구를 구분 보관하도록 했다.
또한 냉장·냉동고의 온도를 일 3회 체크, 선도관리표에 기록해 하절기 기준 온도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안전센터에서도 신선 및 조리식품 매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상품별 위생 법규 교육을 실시하고 야간 점검을 통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2003년 10월부터 점포별 1명씩 품질관리 전담인원을 배치해 매장 진열상품의 안전과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
정선용 롯데마트 고객만족팀장은 "올해는 봄부터 더위가 빨리 찾아온 관계로 작년보다 위생에 대한 중요도가 일찍 부각되고 있다"며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이 될 수 있도록 식품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