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해외에서도 온라인 판매점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씨넷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일부 소매 유통업체들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일을 무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오픈마켓에 올라온 갤럭시S5의 가격은 700~800달러 수준으로 아마존에서는 주문 후 1~2일내 배송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삼성 기어2 네오'와 '삼성 기어 핏'의 판매도 시작됐다.
국내에서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글로벌 출시일인 4월11일보다 보름여 앞서 갤럭시S5를 조기출시하면서 미국의 소매 유통업체들도 출시를 강행했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기어2 네오와 기어 핏은 영국에서 일부 물량이 풀려 매진되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물량은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전 사전 체험 행사를 위해 선 공급한 제한된 물량일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글로벌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각국의 주요 통신사 등에도 물량 공급이 시작돼 잇따른 조기판매가 감행될지가 주목된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덩달아 갤럭시S5를 미리 내놓게 되면 삼성전자가 못 박은 '글로벌 출시일'의 의미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구조적으로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조기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먼저 이통사가 출시 초기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이 제품들이 온·오프라인 판매점 단까지 전달돼야 출시 후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서다.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와의 관계도 고려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