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창환 대기자]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표준적인 생활을 누리려면 부부가 한 달에 평균 192만9000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우리나라 중·고령자의 성공적 노후와 노인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 및 이용실태' 보고서에서 전국 50세 이상 524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4차 국민노후보장패널 부가조사(2012년도)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맞을 경우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월평균)은 부부 기준 136만9000원, 개인 기준 8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적인 생활을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192만9000원, 개인 119만3000원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그리고 고학력자일수록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더 높았다.
노후 준비 상황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50대 응답자 가운데 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된 사람은 3명 중 1명인 33.6%에 그쳤다. 공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예상 수급액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월 54만원에 불과했다. 또 60대 이상 응답자 중 공적연금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7%, 월평균 수급액은 52만2000원이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공적연금의 가입자와 수급자 모두 수급액이 노후 생활비에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며 "가급적 이른 시기에 공적연금에 가입해 수급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