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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자충수'…교란전파 보내다 무인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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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정찰기는 1800만화소급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청와대, 경복궁, 파주와 서울을 잇는 국도1호선 등 193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도 1호선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 예상 침공로 중 하나다.


또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정찰기의 카메라는 해병대 6여단 등 서북도서 군부대 50여장의 사진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군의 K-9자주포 등 전력 배치 현황까지 모두 촬영됐다.

이들 무인정찰기에서 촬영한 사진은 당초 예상과 달리 고화질의 사진이 찍혔으며, 이들 사진이 실시간으로 북한에 전송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추정했다.


'北의 자충수'…교란전파 보내다 무인기 추락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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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왜 추락했나= 수사당국은 무인항공기가 추락한 이유가 교란전파나 비행제어장치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전파교란을 하다가 자신들이 보낸 무인항공기가 교란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추락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10여종류의 GPS교란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km이상 전파교란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교란전파 회수를 해마다 늘려왔다. 2010년 4일간, 2011년 11일간, 2012년 16일간에 이어 지난해에는 20일간 전파교란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전파범위도 서해안에서만 해왔던 3년전과 달리 서울, 경기, 강원 일부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파주지역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비행제어장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추락한 무인항공기들은 미리 입력해놓은 좌표를 따라 비행하다가 이륙한 기지로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돼 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한 번에 약 2시간, 평균 150km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무인항공기는 추락직전 비행금지구역인 청와대 상공에서 사진을 찍고 파주방향으로 약 100분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추락했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은 유류를 사용하는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무인항공기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는 캐논 550D모델로 1800만급 화소다. 항공촬영에 많이 사용되는 모델로 카메라에는 추락당시 193장의 사진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사진의 대부분은 북한에 실시간 전송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우리 군은 왜 포착하지 못했나= 무인항공기는 날개폭이 2m가 채 되지 않아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들다는 것이 군당국의 설명이다. 전방지역에 배치된 공군의 레이더부대에서도 종종 크기가 작은 비행물체가 잡히기는 하지만 새떼와 혼동하기가 쉽고 금새 사라져 육안으로 파악하기 전에는 무인항공기를 적발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북한도 이런 점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는 가오리 모양으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를 본뜬 형태다. 특히 하늘색에 흰색구름무늬를 덧씌워 하늘에서 비행을 하더라도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도록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사단급이나 군단급에서 사용하는 무인항공기의 경우 날개길이만 4m가 넘어 레이더에 잡히는 경우가 있지만 소형무인항공기의 경우 사실상 포착이 전혀 안된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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