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새로운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의 가입자가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오바마케어 접수 마감 후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 가입자는 등록 첫날인 지난해 11월 1일 연방정부 공식 신청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접속 차질로 6명에 그친 데 이어 연말까지도 약 2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1월말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17일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 시한인 3월말까지 700만명이 가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백악관은 지난달 목표치를 600만명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신청이 쇄도하면서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게 됐다.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만 웹사이트 방문자가 300만명을 넘어섰고 가입문의 전화도 약 100만통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건복지부는 공식 접수 시한은 마감됐으나 신청자 가운데 기술적인 문제로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시한을 연장하고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정부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올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가입자 가운데 신규 건강보험 가입자가 몇 명인지, 보험료를 실제로 낸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데다 주로 고령층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성명에서 "하원 공화당은 이 법을 폐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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