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 "광고에 의존하고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 수신료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한다"며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회에 제출된 요청안대로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데 대해서는 "깊이 검토해보진 않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검토에 따르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해 찬성 입장을 내놨다.
인상 시기에 대해선 "논의가 이뤄진 이상 신속할수록 좋다"고 했다. 다만 "우선 KBS가 나름대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하고 그 다음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송 공정성에 대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법안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는 "(민영방송사의) 편성위 구성은 필요하지만 편성위 구성을 강제하고 규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최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제대로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미취업자인 자녀가 1억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한 번에 증여받은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예금이 증가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세무사에 의뢰해 금액 평가결과에 따라 증여세를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