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및 장학금 축소에 반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 및 장학금 축소에 반발해 1일부터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로스쿨 학생들에 따르면, 건국대 측은 최근 로스쿨 학생들의 등록금을 실질적으로 학기당 약 316만원씩 1년간 632만원을 올렸다.
연간 등록금을 151만4000원 인상해 학생 1인당 올해 부담할 등록금이 1848만원으로 늘어난 반면 장학금은 줄었기 때문이다. 학교는 장학금 비율을 75%로 약속했다가 최근 학생들에게 문자로 장학금 비율을 40%로 줄인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측의 등록금 심의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의를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이 2014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법학전문대학원의 요청으로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적시해놨지만, 정작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학생들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줬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또 학교 측이 로스쿨 설립 인가 조건이었던 장학금 지급률을 어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이 개원 초기 3년간 83억원을 로스쿨에 지원하고 장학금 지급률은 75%로 유지하겠다고 해서 인가를 받아 놓고선 개원 초기 3년간 35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선 장학금 지급률을 40%로 낮추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에 따라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지급률 인상을 촉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시엔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학교 측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재소집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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