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관련해 자체 개발한 신기술 알리기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7일 국내외 선주·선급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인 ‘PRS’ 시연회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PRS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다. LNG운반선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수송되는데, 운항 중 일부 가스가 자연 기화되어 버려지는 양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연 기화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개발한 PRS는 재액화에 필요한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화물창에서 발생한 증발가스를 냉매로 활용한다. 추가 동력과 냉매압축기를 필요하지 않아 선주들은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탑재 예정인 자체 개발 선박용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 실물도 함께 전시했다. 이는 선박건조나 운항에 드는 비용을 기존보다 절감할 수 있으며, 현재 건조 중인 캐나다 티케이사의 LNG 운반선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또 지난 24~27일 진행된 ‘가스텍 2014’ 행사에서 각국 주요 선주 및 선급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DSME LNGC 유저 포럼’을 개최하고 PRS를 포함해 LNG운반선, LNG-FPSO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PRS는 가장 효율적인 증발가스 재액화 처리 장치로서 선박의 운항 유형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다”면서 “한국을 방문한 선주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