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세금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최 내정자가 수년 동안 종합소득세를 불과 10여일 전부터 갑자기 신고·납부해 자녀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더불어 본인의 세금 탈루 의혹까지 불거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최성준 내정자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부동산임대소득, 사업소득 등에 대한 세금 278만8000원과 인적, 의료비 공제에서 제외된 353만3000원 등 총 632만1000원을 3월18일, 24일, 26일 등 3일에 걸쳐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 내정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에서 2014년 3월에 총 10건을(18일 7건, 24일 2건, 26일 1건)을 '기한 후 신고'와 '수정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4월1일 예정) 2주 전에 2005년도부터 미신고했던 종합소득세를 갑자기 신고하고 납부 완료한 것은 세금 탈루 의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판사 출신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최 내정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인데 세금을 탈루한다는 것은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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