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종영 '세결여', 이지아 마지막 결혼 상대는 '자신'이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종영 '세결여', 이지아 마지막 결혼 상대는 '자신'이었다 SBS '세결여' 캡쳐
AD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총 40부작으로 끝을 맺었다. 이지아의 마지막 결혼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30일 방송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에서는 은수(엄지원 분)와 준구(하석진 분)가 이혼한 뒤의 일이 그려졌다. 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준구의 어머니 손여사(김자옥 분)가 데려갔다.


준구는 은수에게 "성실하지 못했던 거, 정직하지 않았던 거, 이렇게 당신 놓치는 거 말할 수 없이 후회해"라고 말했다. 은수는 그를 용서했다. 그리고 준구는 자신을 죽도록 사랑하는 다미(장희진 분)와 새 삶을 시작했다.

이후 은수는 결혼 전 일했던 쇼 호스트를 다시 시작했다. 손여사는 사람들 눈에 띄는 직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은수는 준구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한다며 안심시켰다.


제목인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보고 많은 시청자들은 주인공 이지아가 세 명의 남자와 결혼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세 번째 결혼 상대는 '오은수'였다. 자기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


엄마와 둘이 살게 된 슬기(김지영 분)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는 동생을 데려오지 않은 것을 아쉽게 생각했지만 괴로워하는 엄마에게 "내가 착한 딸 효녀해서 엄마 행복하게 해줄게. 지금보다 더 열배 스무배 더 착한 딸 할게"라고 말해 은수를 감동시켰다.


태원(송창의 분)은 채린(손여은 분)의 마음을 보듬으며 다정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채린의 가족사를 알게 된 뒤 강한 책임감을 느껴 완전히 달라졌다.


'세결여'는 방송 전부터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김 작가는 '청춘의 덫' '불꽃' '완전한 사랑'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무자식 상팔자' 등을 집필한 '인기 드라마 제조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9일 '세결여' 첫 방송은 10.4%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이 8~9%를 유지하며 한자리수로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9회를 기점으로 다시 두 자리 수에 진입했고,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16.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다소 늘어지던 극 전개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 손여은의 '막장 악역'이 시청률 상승세에 큰 힘을 실었다는 평이다.


주인공 이지아는 방송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 호평 받았다. 덤덤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인 은수는 내면에 아픔을 품고 있으면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여자다.
특히 그는 실제로 자식이 없음에도 딸을 향한 강한 모성애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종영을 맞이해 이지아는 "많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연출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새엄마 본색'을 펼쳐낸 손여은은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창밖을 바라봤는데, 어느새 따뜻한 봄이 왔더라"며 "저 역시 이제 다시 기지개를 펴게 된 것 같다.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이 된 것 같다"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세결여'는 지난 29일 방송에서 시청률 15.8%를 나타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