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찰서 앞마당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30일 인천의료사회봉사회(회장 윤형선), 한국청소년육성회 남동지회(회장 임동표)와 함께 경찰서 내에서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가졌다.
인천의료사회봉사회 소속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진과 남동경찰서 직원 및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내과 등 13개 과목에 대한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펼쳤다.
특히 경찰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지구대 순찰차와 경찰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편의를 도왔다.
남동구 구월2동에 사는 송모(75) 할머니는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엘 가지 못했는데 경찰서에서 이렇게 진료를 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동네에 아픈친구가 있는데 같이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자녀와 함께 온 새터민 강모(41·여)는 “아이의 시력이 계속 나빠져 걱정을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크게 염려할거 없다고 해 한시름 덜었다”면서 “이런 무료진료 기회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형 남동서장은 “평소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웠던 홀몸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에 조금이나마 의료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뿌듯하다”며 “치안활동은 물론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챙기는, 좀더 친근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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