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여러 중동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안 좋아진 양국의 관계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자 재선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 만찬을 갖는다.
오바마는 압둘라 국왕에게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 강화 방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군사·안보·자원·경제 등의 분야에서 70년간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역내 최고의 맹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시리아 정책과 이란과의 화해 움직임, 이집트 지원 중단 등에 사우디는 불만을 표시했다.
필립 고든 백악관 중동담당 특별보좌관은 이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GCC 회원국 간 우호적 관계 유지를 바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GCC 회원국 간의 문제"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을 끝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