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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주러 대사 "한러 정상회담 이행 매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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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여건하 한러 관계 관리가 과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올해는 한·러 정상회담 수행 이행에 매진해야 할 해입니다.”


위성락 주러 대사 "한러 정상회담 이행 매진할 터"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는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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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위성락 주 러시아대사는 28일 외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한·러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동반자 관계의 큰 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위 대사는 북미국 국장,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고 2011년 주 러시아 대사로 부임했다.단구지만 미성을 지닌 그는 노련한 직업 외교관이다.

위 대사는 “한러 양국은 경제 통상 투자 분야에서도 실질협력을 위한 중요한 메커니즘을 마련했는데 그 중 하나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이고 다른 하나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54㎞의 철로를 건설하며 막바지 부두시설 공사를 하고 있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관장 회의 기간 중 현장 실사를 다녀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판단을 청취할 계획이다. 위 대사는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실사단이 실사결과를 놓고 타당성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끝나지 않고 기업의 판단에 공공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할 필요가 생기면 정부 대응이 맞물려가면서 단계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에 유일하게 허용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 대사는 “2년 전 부임했을 때 한러 간에는 무역과 통상 투자는 가 괘 되는데 인적교류가 적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유학생도 20년 전보다 줄었고 상사주재원도 많지 않는 등 인력자체가 주변 4강과 비교해 태부족이고 국적기가 주 3~4회 정도 운항하는 상황을 바꿔 보기 위해 고심하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관계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자면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위 대사는 시행 두 달째인 2월 말에는 양국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30% 증가했고 특히 소치 올림픽 때는 70% 늘어나는 등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에서도 양국 관계가 좋은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위 대사는 “지금으로서는 거기까지 예측하기에는 근거가 별로 없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16척 중 첫 번째 배는 계약이 되고 나머지도 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해서도 러시아측도 공감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위 대사는 “러시아는 우리의 큰 정책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대외적으로 나온 말은 없지만 호의를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는 극동 지역 발전을 위해 한반도가 통일이 돼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원하고 있고 6자회담 실무그룹을 통해 동북아평화협력 구상과 비슷한 안보구상을 제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대사인 만큼 북한의 장성택 처형 후 북한과 러시아간 관계는 큰 걱정거리가 될 법하지만 그는 “생각보다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북중 관계를 보완하는 관계 다변화차원의 북러 공동위원회가 열리고 있어 북러 관계가 더 잘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가의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처음에는 김정은 정권이 불확실성을 염려했지만 지금은 김정은이 통치하고 있어 상황이 안정된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는 러시아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최대 고민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6자회담,한러 관계 심화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위 대사는 “러시아내에서는 민족주의 경향이 있어 반대시위도 있기는 하지만 지지자가 많다”고 전하고 “우리도 다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도 전반적 파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나라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한러간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문제를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풀 것인가가 숙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는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위 대사는 “다양한 의견이 병존하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면서 “러시아는 대화재개에서는 중국과 가깝고, 과정에서 짚을 것은 짚는다는 면에서는 우리와 가까운데 이 좌표가 미세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3국 수석대표 회담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 위 대사는 “전부터 있던 것으로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3자 공조외에도 5자간에 공감대 확대 등 타이밍과 형식 등을 잘 감안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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