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시계아이콘02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내 특급 호텔 영국식 에프터눈 티 바람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롯데호텔서울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26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로비 14층 티하우스 '살롱 드 떼(Salon de The)'. 유럽 애프터눈 티(tea)를 즐기는 여성 고객들이 눈에 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유럽의 도서관을 콘셉트로, 벽면에 2500여권의 책이 진열돼 있고 유리창 밖의 초록빛 공중(空中)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커피 전문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닌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에서 여유롭게 애프터눈 티 문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국내에 애프터눈 티 문화가 퍼지고 있다. 이에 맞춰 특급호텔들도 관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베드포드 공작부인인 애나 마리아 스턴홉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영국 귀족들은 아침과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먹고 점심식사는 간단히 때우곤 했다.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오후 5시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하녀에게 차를 포함한 다과를 준비시켰다. 부인은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과회에 지인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임은 런던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이 애프터눈 티의 출발점이 됐다.

애프터눈 티는 홍차와 우유, 샌드위치, 스콘, 클로티드 크림(저온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노란색의 뻑뻑한 크림), 잼, 케이크, 비스킷, 타르트,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finger food)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롯데호텔서울


◆유럽의 도서관에서 여유로운 차 한잔=롯데호텔서울 '살롱 드 떼'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45가지의 로네펠트 티와 한방차, 커피 등과 3단 트레이에 담긴 스콘, 핑거 샌드위치, 케이크, 마카롱, 쿠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단에는 게살샌드위치, 햄과 야채를 사용한 콜컷 샌드위치, 살몬샌드위치 등이 놓여져 있다. 2단에는 레몬 피낭시에, 피스타치오 파운드, 플레인 스콘, 크랜베리 스콘 등이, 3단에는 티라미수, 초콜릿 슈게트, 마카롱, 아몬드 볼, 초콜릿 타르트, 과일 샤블래 등이 있다.

티 메뉴는 스리랑카 세인트 제임스 다원에서 채취한 풍부한 맛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인도 아쌈지역 모칼바리 다원에서 채취한 아쌈바리, 히말라야 남쪽에서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스프링 다즐링 등의 홍차와 허브 티가 있다.


또한 티 전문 교육을 받은 서비스 직원들이 티 별 특징과 맛있게 티를 우릴 수 있는 물의 온도 등 티 관련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은 차별화된 티 서비스 경험은 물론 교양을 한 수 배워갈 수도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4만3000원이며 2인이 커플 세트를 이용할 때는 5만5000원이다.


◆영국 왕실 셰프에게 전수받은 티 세트=서울신라호텔 1층 바ㆍ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영국의 왕실 수석 셰프 출신인 캐롤린 로브(Carolyn Robb)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놨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는 스콘ㆍ클로디드 크림과 딸기잼, 샌드위치, 패스트리와 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캐롤린 로브는 "런던에서는 각 호텔이나 카페마다 특성을 살린 가지각색의 메뉴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구성하고 있긴 하지만 '영국식 애프터눈 티'에 반드시 들어가는 공통 메뉴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는 3단 트레이로 구성되며, 각 트레이는 샌드위치, 스콘, 달콤한 패스트리류가 들어간다. 샌드위치 중에는 오이 샌드위치, 햄(또는 햄&치즈) 샌드위치, 계란 샌드위치는 꼭 들어가고, 나머지 샌드위치는 카페마다 특색있게 만든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고객이 주문 시 스콘을 제외한 2개 트레이를 먼저 서빙하고, 스콘을 데워서 추가로 서빙해 따뜻한 스콘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이, 햄ㆍ치즈, 계란, 연어, 터키 샌드위치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의 식빵에도 신경을 썼다. 영국의 리츠 칼튼, 사보이 호텔 등 유명 호텔에서는 샌드위치마다 다른 식빵(2~4종류)을 사용하고 있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도 화이트 식빵, 3가지 종류의 곡물 식빵 등 총 4가지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패스트리는 스트로베리 타르트, 피스타치오 에클레어, 블루베리 무스, 마카롱 몽블랑, 크림 쇼트 케이크 등이 있다. 가격은 1인 4만6000원이다.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인터컨티넨탈


◆영국 전통의 하이티 세트=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ㆍ바에서는 정통 영국식 하이 티(High Tea) 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하이 티 세트는 애프터눈티의 본 고장인 영국 버킹엄 궁 근처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런던 파크레인'의 베이커리에서 직접 메뉴 도움을 받아 정통 영국식 스타일과 풍미를 살린 메뉴들로 이뤄져 있다. 하이 티 세트는 차의 풍미를 살리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약 15가지의 디저트 메뉴들이 독일의 유명 차이나 브랜드 '디번'의 3단 트레이에 정갈하게 담겨 제공된다.


차의 경우 미국의 명품 차(Tea)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대표적인 7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티븐 스미스는 '차의 주술사'로 불리는 차의 명인이다.
고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차 종류로는 얼그레이보다 좀 더 향기롭게 즐길 수 있는 '로드 버가모트', 금빛 카모마일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노카페인 '메도우', 태평양 북서부에서 재배된 페퍼민트를 손으로 일일이 걸러낸 '스미스 페퍼민트' 등이 있다.


하이 티 세트의 가격은 3만7000원이다. 샴페인 한 잔 포함 시 5만7000원에 판매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