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국내 특급 호텔 영국식 에프터눈 티 바람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롯데호텔서울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26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로비 14층 티하우스 '살롱 드 떼(Salon de The)'. 유럽 애프터눈 티(tea)를 즐기는 여성 고객들이 눈에 띈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유럽의 도서관을 콘셉트로, 벽면에 2500여권의 책이 진열돼 있고 유리창 밖의 초록빛 공중(空中)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커피 전문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닌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에서 여유롭게 애프터눈 티 문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국내에 애프터눈 티 문화가 퍼지고 있다. 이에 맞춰 특급호텔들도 관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베드포드 공작부인인 애나 마리아 스턴홉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영국 귀족들은 아침과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먹고 점심식사는 간단히 때우곤 했다.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오후 5시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하녀에게 차를 포함한 다과를 준비시켰다. 부인은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과회에 지인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임은 런던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이 애프터눈 티의 출발점이 됐다.

애프터눈 티는 홍차와 우유, 샌드위치, 스콘, 클로티드 크림(저온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노란색의 뻑뻑한 크림), 잼, 케이크, 비스킷, 타르트,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finger food)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롯데호텔서울


◆유럽의 도서관에서 여유로운 차 한잔=롯데호텔서울 '살롱 드 떼'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45가지의 로네펠트 티와 한방차, 커피 등과 3단 트레이에 담긴 스콘, 핑거 샌드위치, 케이크, 마카롱, 쿠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단에는 게살샌드위치, 햄과 야채를 사용한 콜컷 샌드위치, 살몬샌드위치 등이 놓여져 있다. 2단에는 레몬 피낭시에, 피스타치오 파운드, 플레인 스콘, 크랜베리 스콘 등이, 3단에는 티라미수, 초콜릿 슈게트, 마카롱, 아몬드 볼, 초콜릿 타르트, 과일 샤블래 등이 있다.

티 메뉴는 스리랑카 세인트 제임스 다원에서 채취한 풍부한 맛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인도 아쌈지역 모칼바리 다원에서 채취한 아쌈바리, 히말라야 남쪽에서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스프링 다즐링 등의 홍차와 허브 티가 있다.


또한 티 전문 교육을 받은 서비스 직원들이 티 별 특징과 맛있게 티를 우릴 수 있는 물의 온도 등 티 관련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은 차별화된 티 서비스 경험은 물론 교양을 한 수 배워갈 수도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4만3000원이며 2인이 커플 세트를 이용할 때는 5만5000원이다.


◆영국 왕실 셰프에게 전수받은 티 세트=서울신라호텔 1층 바ㆍ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영국의 왕실 수석 셰프 출신인 캐롤린 로브(Carolyn Robb)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놨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는 스콘ㆍ클로디드 크림과 딸기잼, 샌드위치, 패스트리와 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캐롤린 로브는 "런던에서는 각 호텔이나 카페마다 특성을 살린 가지각색의 메뉴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구성하고 있긴 하지만 '영국식 애프터눈 티'에 반드시 들어가는 공통 메뉴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는 3단 트레이로 구성되며, 각 트레이는 샌드위치, 스콘, 달콤한 패스트리류가 들어간다. 샌드위치 중에는 오이 샌드위치, 햄(또는 햄&치즈) 샌드위치, 계란 샌드위치는 꼭 들어가고, 나머지 샌드위치는 카페마다 특색있게 만든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고객이 주문 시 스콘을 제외한 2개 트레이를 먼저 서빙하고, 스콘을 데워서 추가로 서빙해 따뜻한 스콘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이, 햄ㆍ치즈, 계란, 연어, 터키 샌드위치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의 식빵에도 신경을 썼다. 영국의 리츠 칼튼, 사보이 호텔 등 유명 호텔에서는 샌드위치마다 다른 식빵(2~4종류)을 사용하고 있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도 화이트 식빵, 3가지 종류의 곡물 식빵 등 총 4가지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패스트리는 스트로베리 타르트, 피스타치오 에클레어, 블루베리 무스, 마카롱 몽블랑, 크림 쇼트 케이크 등이 있다. 가격은 1인 4만6000원이다.


유럽 茶 한잔 즐긴 오후 '애프터눈 티'  인터컨티넨탈


◆영국 전통의 하이티 세트=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ㆍ바에서는 정통 영국식 하이 티(High Tea) 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하이 티 세트는 애프터눈티의 본 고장인 영국 버킹엄 궁 근처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런던 파크레인'의 베이커리에서 직접 메뉴 도움을 받아 정통 영국식 스타일과 풍미를 살린 메뉴들로 이뤄져 있다. 하이 티 세트는 차의 풍미를 살리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약 15가지의 디저트 메뉴들이 독일의 유명 차이나 브랜드 '디번'의 3단 트레이에 정갈하게 담겨 제공된다.


차의 경우 미국의 명품 차(Tea)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대표적인 7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티븐 스미스는 '차의 주술사'로 불리는 차의 명인이다.
고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차 종류로는 얼그레이보다 좀 더 향기롭게 즐길 수 있는 '로드 버가모트', 금빛 카모마일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노카페인 '메도우', 태평양 북서부에서 재배된 페퍼민트를 손으로 일일이 걸러낸 '스미스 페퍼민트' 등이 있다.


하이 티 세트의 가격은 3만7000원이다. 샴페인 한 잔 포함 시 5만7000원에 판매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