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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해 러시아 경제 급격히 위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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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사태 악화될 경우 러 경제성장률 1.8%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은행이 크림반도 합병에 따른 서구의 제재 등으로 올해 러시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크림사태 악화로 경제 및 투자활동이 크게 나빠질 경우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보고서는 서구의 제재에 따른 타격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도 러시아 경제는 올해 1.1%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3%와 2012년 3.4%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세계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러시아 성장률 전망치 2.2%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세계은행은 최악의 상황의 경우 러시아에서 1500억(16조1400억원)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 상황에서도 러시아에서 최소한 85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이미 러시아를 떠난 해외자금이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은행의 미갈 럿카우스키(Michal Rutkowski) 러시아 지역 대표는 "크림사태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안고 있던 기존 문제들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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