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류현진(27·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오른쪽 엄지발톱 부상이 다저스 마운드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통증이 여전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통증 때문에 야구화 대신 운동화를 착용했다. 수비훈련과 러닝 없이 가벼운 캐치볼만 하고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그는 "발톱을 다쳐보기는 처음"이라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까지 2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을 던져 보면서 통증 정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본토 개막을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진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2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31일부터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당초 류현진은 내달 3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도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고민 중이다. 26일 팀 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진 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류현진의 발톱 부상에 따라 선발 순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상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없도록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 2차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발톱을 다쳤다. 3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디 고든의 2루타 때 3루를 돌면서 오른쪽 엄지발톱이 들렸다. 당시 류현진은 부상의 여파 속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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