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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대형주와 밸류에이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코스피가 모처럼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른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전일 코스피는 1%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1일 이후로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1%대의 상승세를 보인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특히 전일 상승을 이끈 주체가 대형주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까지 진행돼 온 중소형주 강세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 대형주로 관심을 전환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일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선물시장에서의 하락 베팅이 크게 줄었다는 점, 비차익 순매수가 유입된다는 점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대형주에 대한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21%까지 상승해 2000년대 들어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소형주에 대한 부담과 대형주 가격 메리트에 대한 선호도가 교차할 수 있는 시점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더라도 대형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8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소형주 대비 상대 PBR도 25% 가까이 디스카운트 돼 있어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한파 이전 추세로 복귀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도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 경기 부문에 대한 우려가 기존에 비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 현 시점에서는 주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향후 경기 및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즉, 거시적 변수의 변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개별 업종들의 모멘텀을 찾고자하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업종들의 움직임 가운데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주가와 이익간의 갭이 확대됐다는 인식이며 이러한 점이 기존에 강세를 보인 종목의 하락세와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익 추정치 하락이 멈추고 오히려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경기민감업종 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들 그리고 일부 소재 및 산업재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밸류에이션(PBR 기준)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최근 국내 증시의 회복을 경기와 이익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수급(숏커버링)과 밸류에이션(단기 매수 국면)의 설명력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생각된다. 당분간 펀더멘털적인 변수보다는 밸류에이션, 수급 등과 같은 내부적인 변수에 의해 증시와 업종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반등 경로를 따라갈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PBR 1배 이하인 업종 중 단기 매수 국면에 진입해 잇는 업종,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이 단기 고점 수준에 있거나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전환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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