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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美절세 위해 사업목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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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회사 관리와 지원' 삽입..보증수수료 감면 노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S그룹이 미국 과세당국에 내던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해외 자회사 관리 지원 등을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미국에 위치한 자회사가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LS본사가 보증을 서면 미국 과세당국에 세금을 내야 했지만, 이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주)LS와 LS전선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해외계열회사 제반사업의 경영지도 및 보증, 상품개발 등 지원사업'과 '관련되는 일체의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S는 해외 자회사가 현지은행으로부터 받는 신용대출에 대해 지급보증을 대신 서 주고, 자회사로부터 지급보증 수수료를 받아 왔다. 지급보증수수료란 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의 자회사가 미국에서 대출을 받을 때 본사에 지급을 보증하는 대가로 내는 수수료다.

미국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한국 기업이 이익을 내는 만큼, 미국 국세청은 지급보증 수수료액의 30%를 세금으로 내도록 했다.


현재 LS그룹 내에 속해 있는 자회사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LS그룹은 올해에도 지난 1월23일 이사회를 열고,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에 대해 1493억8000만원 한도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그러나 한미조세조약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본사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 보증수수료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사업목적에 '해외 자회사 관리와 지원'을 추가하고 세금 감면을 노린 것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사업목적에 해외 자회사 관리와 지원을 추가할 경우, 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향후 세금 분쟁을 피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아예 해외 자회사 관리를 명시했다"고 전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가별로 지급보증수수료에 대해서 과세 여부가 각각 다르다"며 "미국은 과세를 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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