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서 연장패 '설욕', 국가대항전 출전권 확보도 과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연장전의 악몽을 떨친다."
김인경(26ㆍ하나금융그룹)이 '설욕의 칼'을 갈고 있다.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파크하얏트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이 격전지다. 바로 지난해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5m짜리 파 퍼트를 실패해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의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대회다.
2010년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까지 통산 3승을 수확한 김인경은 거듭되는 불운으로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시즌 첫 메이저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72번째 홀에서 불과 30cm 우승 파 퍼트를 놓쳐 유선영(28)과 동타를 이룬 뒤 결국 연장전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넘겨줬다. 세계 남녀프로골프투어 사상 최악의 역전패 중 하나로 기록될 정도였다.
물론 경기력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감이다. 지난해 역시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23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으로 상금랭킹 7위(112만달러)에 올랐다. 7월 열리는 인터내셔널크라운 출전권 확보라는 미션까지 있다. 올해 창설된 국가대항전으로 8개국에서 상위랭커 4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1, 6, 9위에 포진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5), 최나연(27ㆍSK텔레콤)에 이어 김인경과 양희영(26)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톱랭커들은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을 한 주 앞둔 예비고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빅 3'가 총출동하고, 일찌감치 2승 고지를 점령한 캐리 웹과 제시카 코르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챔프군단'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국내 팬들은 파운더스컵에서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친 '특급루키'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에게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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