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련카드사 中 관광객 매출 전년대비 104%↑, 가맹업소 445%↑ ... 중국관광객 87% 강남지역 쇼핑에 만족한다…향후 성장성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방한하는 중국 관광객 일명 '요우커'의 증가로 인해 강남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구청창 신연희)는 최근 급증하는 방한(訪韓) 중국 관광객을 강남으로 적극 유치하기 위해 추진했던 ‘은련카드 공동마케팅’이 1749억원 생산유발효과와 4840명 고용창출효과로 나타나 지역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는 가맹점 부족 등으로 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문제점을 개선, 지난 2011년12월 중국 최대 신용 카드사인 은련카드사와 MOU를 맺고 청담동 명품거리,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비롯한 강남 전역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지역 내 은련카드 가맹점수는 총 11만 9952개소로 전년대비 445% 증가했고 참여 가맹점 매출도 1025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은련카드 마케팅을 통해 1749억원 생산유발효과와 484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할 수 있어 내수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련 서비스업(교육ㆍ안내ㆍ언어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 수요는 강남지역 내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등 관광시장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전 쇼핑 업종이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삼성동 코엑스가 47%를 차지해 가장 많은 중국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신사동 35%, 압구정동 18%순이다..
코엑스는 중국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아울렛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과 숙박, 식사 등 편의시설이 한 곳에 집중됐을 뿐 아니라 컨벤션센터에서의 볼거리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춘절기간인 지난 1월31일부터 2월10일까지 11일간 은련카드사와 함께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몰, 압구정동 현대배화점 등 3개소에 특별 부스를 설치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 마케팅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방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방한 기간 중 ‘무시당한 경험 있다’고 답한 반면 강남구를 방문 중국인들은 87%가 만족하고 재방문의사까지 밝혀 쇼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는 물론 여행만족도에서도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이번 행사 참여자 성비율을 보면 20대와 30대 여성이 각각 80%, 75%를 차지해 실구매력이 있는 젊은 여성 소비층 중심으로 강남지역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강남 패션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강남구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2014년 연 10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은련카드 중국관광객의 강남지역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구는 압구정동과 가로수길 등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선정,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은련카드 사용액별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은련카드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다.
또 한류스타 팬사인회 등을 기획, 관광객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고 중국 현지에 '한류스타거리 가이드북'??과 은련카드 가맹점 홍보책자 ‘오감만족’을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판 블로그 '웨이보'에 홍보하는 등 온·오프 홍보매체를 망라한 홍보 마케팅을 적극 펼친다는 전략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기업이 살아나면 일자리는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외국 관광객 800만명, 중국관광객 은련카드 매출액 3000억 원을 목표로 차별화된 강남스타일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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