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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첫 태권도 대결서 패배… 하지만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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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첫 태권도 대결서 패배… 하지만 '희망'은 있다 ▲ 태극팀과 첫 경기를 펼치고 있는 예체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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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예체능팀이 태극팀을 맞아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25일 오후 방송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태극팀과 맞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예체능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체능팀은 분전에도 불구하고 태극팀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예체능팀의 첫 주자는 강호동이었다. 태극팀의 김병철과 만난 강호동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않아 경고를 받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까지 침착함을 되찾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강호동과 김병철 선수는 동시에 공격을 시도했다. 강호동의 공격은 골반을 맞은 반면, 김병철의 공격은 강호동의 호구에 명중했다. 강호동은 이렇게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시합은 필독이 나섰다. 상대는 태극팀의 진민곤이었다. 경기 초반은 진민곤이 지배했다. 그는 필독을 몰아붙이며 당황하게 만들었고, 특히 머리를 노리는 큰 공격으로 점수를 가져갔다.


필독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머리 공격을 허용한 뒤 자세를 가다듬고 진민곤에게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키기 시작했다. 진민곤은 필독의 차분한 모습에 주춤거렸고, 급격한 체력 고갈을 드러냈다.


경기 후반은 온전히 필독이 장악했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는 진민곤을 압박하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필독이 경기를 원점에 돌렸고, 8살 태권소년 현제가 출동했다. 그는 동생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예체능팀에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여장부들의 대결에서 박지해가 완패하고 말았던 것. 비록 경기 장면은 편집됐지만 '발을 손처럼 쓴다'는 표현에서 성정화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기대주 줄리엔 강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큰 신장과 격투기 경험자이기에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기존 무에타이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 다소 뻣뻣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태권팀의 김동락은 화려한 회전 발차기를 선보이며 줄리엔 강을 눌렀다.


태권팀과의 대결 결과는 다음 주자인 찬성의 어깨에 쥐어졌다. 찬성과 각별한 필독이 앞서 승리를 거뒀기에 더욱 승부욕에 불타오른 상태. 태권도 유단자라는 점도 그에게 기대를 걸게 했다.


경기는 막상막하였다. 찬성은 침착한 공격으로 한점, 한점을 따냈다. 신성환은 앞발로 찬성의 안면을 노리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종료를 앞두고 승부가 갈렸다. 찬성이 무리하게 달려들다 얼굴을 내주고 말았던 것. 아쉽게도 예체능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예체능팀은 가능성을 보였다. 필독은 태권도 종목의 에이스로 거듭났으며, 찬성도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카드였다. 아울러 강호동, 줄리엔강 등도 실전 경험이 쌓인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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