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시민연대, 감사원 자체 조사 '대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 공개...국민 7.9%만 '잘한다', 54.3%가 '불만족'
25일 '위례시민연대'가 정보공개를 통해 공개한 '감사원 감사 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전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감사원의 감사 등 업무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국민들은 7.9%에 그쳤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은 54.3%(전혀 12.8%+별로 41.5%)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37.8%였다.
감사원의 역할별 평가도를 보면 '나라 살림감시'에 대해선 6.6%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보통이다'가 40.5%,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47.1%였다. '부패 공무원 적발과 처벌'에 대해선 7.3%만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보통이다'는 28.5%, '잘 못하고 있다'가 64.2%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정부 주요 정책 평가ㆍ대안 제시'에 대해선 9.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38.0%가 보통이다. 52.9%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감사의 공정성ㆍ정치적 독립성 중립성 등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공정하다는 의견이 15.3%에 그친 반면 보통이다가 35.0%,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49.7%로 훨씬 더 많았다. '정치적중립성ㆍ독립성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8.1%나 됐고, 보통이다 31.7% ,지켜지고 있다고 답한 건 10.2%에 그쳤다.
감사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8%만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중 46.7%가 조금 안다고 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43.5%가 전혀 모른다(10.0%), 또는 잘 모른다(43.5%) 등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만족도가 이 보다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며 "감사원에 대한 고강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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