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했던 임창용(38)이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3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된 뒤 이틀 만이다.
컵스는 25일 "올 시즌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임창용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컵스 담당 캐리 머스캣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방출 소식을 전했다.
임창용은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3삼진 2볼넷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컵스는 임창용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고, 이날 방출을 통보했다. 여기에는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도도 반영됐다.
소속팀에서 방출됨에 따라 임창용은 다른 구단과 자유계약(FA)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 팀들과도 접촉할 수 있다. 임창용도 "마이너에서는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삼성으로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삼성 구단의 임의탈퇴신분이어서 국내에 복귀할 경우 다른 팀과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이 한국에 온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라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