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구촌이 지난해 기상 관측 기록 이후 역사상 6번째로 무더운 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3 세계 기후 현상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가장 더운 한해로 꼽히는 14개 연도 중 13개 연도가 21세기에 들어와 발생했고, 지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의 10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 사이의 기온도 과거 같은 기간보다 훨씬 더 온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표면과 바다의 평균 온도는 14.5℃로 지난 1961년과 1990년 사이평균 온도보다 0.5℃, 2001년과 2010년 사이 평균온도보다 0.03℃ 올라갔다. 특히 남반구 지역의 온도는 호주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를, 아르헨티나가 두 번째로 무더운 한해를 맞았을 정도로 더웠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화산분출, 엘니뇨, 라니냐 등이 기후변화에 있어 한 몫을 담당했지만 2013년의 기후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소는 대부분 사람이 초래한 것"이라며 "심해의 바다까지 뜨거워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대기와 바다는 앞으로 수 세기 동안 계속 온난화 현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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