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여성들이 밤길에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안심귀가스카우트' 500명이 올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과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를 올해 전 자치구로 확대해 4월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여성들이 구청상황실이나 다산콜센터에 전화하면 2인1조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집 앞까지 동행하는 이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몇 개 자치구에서 시행해왔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하려면 집 근처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30분 전에 자치구 상황실 또는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구청 야간당직실이 신청자와 동행할 스카우트 이름과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주중에만 운영된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안전귀가지원은 물론 취약지역 순찰업무도 수행한다. 밤 10시~새벽 1시에 2인 1조의 스카우트들은 노란색 근무복장을 한 채 약속 10분 전에 대기장소에 도착하고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안심귀가지원 외의 시간에는 성범죄 발생취약지역·유흥업소지역 주변을 경찰과 연계해 순찰한다.
시는 올해 활동할 스카우트 선발과정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자치구 별 접수를 받고, 여성단체 관계자를 면접위원으로 참석시켜 지원자를 선별했다. 여기에 성폭행·성추행 등에 대한 대처요령, 관련 법령 등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한 성희롱 발언 금지, 성적 언어 및 행동 금지 등 서약서도 작성하도록 해 신뢰도를 높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처음 전 자치구로 확대돼 활동을 시작하는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을 여성안심특별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라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귀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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