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해외 명문대 학생들의 삼성전자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단순히 수업의 일환으로 기업을 탐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입사에 대해 문의하거나 기업 전략에 대해서도 꼼꼼히 듣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예일대 MBA SoM(School of Management) 과정의 재학생들은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이들은 외국인 인사담당자로부터 입사 방법과 채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단순히 기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만 듣고 돌아간 것이 아니라, 입사 방법에 대해서도 꼼꼼히 듣고 갔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채용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예일대 SoM 과정 학생들은 올해로 3년째 한국의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하버드 MBA 과정 학생들이 삼성전자를 방문, TV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수업을 들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담당임원들은 지난 11일 하버드대 MBA 교수진, 학생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컨버전스 시대의 TV'를 주제로 2시간 넘게 강의했다.
삼성전자 TV사업에 대해 60분간 토론이 진행됐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임원진이 직접 학생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다뤄진 삼성전자 TV사업 성공사례는 5월 발간되는 '하버드비즈니즈리뷰(HBR)'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번처럼 삼성 사업부 임직원이 직접 자료를 만들어 강연을 하고, 재학생들과 토론을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하버드대 요청으로 기획됐다"며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삼성전자의 인도 진출과 현지화 전략, 디자인 전략 등이 성공사례로 다뤄졌지만 이렇게 자료를 직접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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