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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전 특사 문전박대한 헤이그…朴대통령에 국왕오찬·방탄차 제공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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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받는 환대는 107년 전 울분의 역사를 격세지감으로 느끼게 하는 면이 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 네덜란드 측이 제공한 방탄차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 6개국 정상에게만 방탄차를 제공했다. 회의에는 53개국 정상과 4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1907년 고종황제는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이준ㆍ이상설ㆍ이위종 등 특사 3명을 보내 을사늑약이 무효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다. 그러나 일본의 방해공작과 각국 외교관들의 무관심 속에 특사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107년이 지난 2014년,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한국에서 온 대통령을 위해 24일 특별 오찬을 마련했다. 국왕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중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단 2명과 따로 오찬을 한다.


107년전 특사 문전박대한 헤이그…朴대통령에 국왕오찬·방탄차 제공 '격세지감' 2013년 7월 발간된 네덜란드의 초등지리교과서 중 한국에 대한 설명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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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헤이그를 찾았던 박 대통령은 이준 열사 기념관에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다 순국하신 열사님, 저희 후손들이 열사님의 애국심에 부끄럽지 않은 정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3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전임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24일 개회식에서 개막 선도연설을 한다.


네덜란드 교과서가 소개하는 한국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개정된 초등지리교과서는 한국에 대해 '고도의 산업국가이자 임금이 높은 부국이며 최첨단 스마트폰, 디지털TV, 자동차, 대형선박을 해외로 수출한다'고 기술했다(사진 오른쪽). 이 문구는 원래 '어업이 중요한 빈국이다. 값싼 임금으로 생선이 손질돼 판매된다. 우리 슈퍼마켓에 있는 생선은 이러한 제품이다'라고 돼 있었다(사진 왼쪽).


올해 발간되는 중등 지리ㆍ역사교과서도 한국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는 점에서 다른 개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부유한 국가가 된 것은 정말 경이적이다'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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