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이틀 연속 단거리 로켓을 동해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23일 오전 0시52분부터 2시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4시부터 오전 6시 10분에도 3회에 걸쳐 단거리 로켓 약 30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는 60km내외로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오전부터 10여 대의 단거리 로켓 발사 차량을 갈마반도 지역으로 이동시켜 군당국이 추가발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은 단거리 로켓 발사 차량을 이용해 '프로그(FROG)-7' 지대지 로켓 25발을 16일 오후 발사했다. 길이 9.1m인 프로그 로켓은 발사 차량에 탑재된 1개의 발사대를 통해 발사된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북한은 항행경보 고시도 하지 않고 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그 해역으로 배나 항공기들이 만약 지나갔다면 상당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어제 생각보다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그렇게 많이 발사한 것은 무력 시위성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군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