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가수 겸 연기자 옥택연이 물 오른 연기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2일 방송된 KBS2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는 강동희(옥택연 분)가 과거에 도망친 아내 서정아(이초희 분)를 찾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희는 정아를 몰래 지켜보다가 따라갔다. 그는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정아를 향해 다가가 물잔을 거칠게 내려놨다.
동희를 보고 정아는 깜짝 놀랐다. 그는 도망칠 당시 만나던 애인이 아니라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동희는 "너는 남자가 없음 못 사나"라고 외쳤다.
정아의 팔을 붙잡은 동희는 "집에 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 엄동설한에 네가 그 얼음바닥에 버리고 온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안 궁금하나"라고 물었다. 정아는 "걔들이 죽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정아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나 같은 엄마 밑에서 자라는 거 보다는 낫다"고 말해 동희를 분노케 했다. 동희는 그에게 집에 가자고 말했지만, 정아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자신을 놔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그 사람은 너랑 달라. 나를 그냥 여자로서 사랑한다"며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아니라 그냥 여자로서 날 아끼고 사랑해줘"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동희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정아의 남자친구가 들어왔다. 동희는 누구냐고 묻는 그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랑 너무 닮아서 착각했습니다"라며 "헤어진 여자친구랑 닮아서 따라왔는데 훨씬 몸매도 별로고 못생겼네요"라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갔다.
이후 동희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강인한 모습 뒤에 숨겨진 그의 아픈 내면에 시청자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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