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부산과의 홈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41)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에서 부산과 맞붙는다.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1무1패(승점 1)에 그친 서울은 성남FC(승점 1)와 함께 하위권인 10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0-1로 패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새 시즌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 감독은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홈 팬들이 최근 결과 때문에 실망스럽겠지만 선수단이 결속력을 통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부산과의 경기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서울은 2002년 9월 25일 이후 부산을 상대로 홈에서 17경기 무패(14승3무)를 기록했다. 2010년 10월 31일부터는 안방에서 여섯 번을 싸워 모두 이겼다. 리그 첫 승과 득점을 노리는 서울에게는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대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골키퍼 김용대와 미드필더 강승조는 "그동안 부산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이번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관건은 체력이다. 서울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일주일에 두 경기를 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이 지난 15일 포항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 감독은 "제한된 선수로 많은 경기를 하다 보니 전술이 노출되고 단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핑계거리를 찾기보다는 구성원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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