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 스트레스 국가 '대한민국'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제22회 세계 물의 날 - 세계는 목 마르다

'물과 에너지(Water & Energy)'. 올해로 22회를 맞은 '세계 물의 날' 주제다. 국제연합(UN)은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했다.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분배 불균형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UN은 올해의 주제를 이처럼 정한 이유를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가 빈발하고 있는 현실에서 물과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 주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념식이 22일보다 하루 앞선 21일 오후2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공동 주최로 열렸다. 물의 날이 갖는 의미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살펴본다.

물 스트레스 국가 '대한민국'
AD



153개국 중 129위…계절별 강수량 편차 심해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내 사용가능수량 격감
도서·해안 지역도 수돗물 공급 '물복지' 실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물은 지표면의 70%를 덮고 있다. 수치만 보면 지구에 물이 부족하다고 믿기 힘들다. 그러나 물의 97.5%는 바다이며 만년설 등 빙설이 1.7%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사용 가능한 담수인 지하수와 호수·하천 등은 0.8%에 불과하다. 전 세계 인구가 지구의 단 1%도 채 안 되는 물로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많은 국가들이 물 부족에 허덕이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이 잇따르며 세계 곳곳에서 물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사회·경제도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낭비로 인해 전 세계의 수질오염과 식수 부족 현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80여만명이 식수 부족과 오염된 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구의 담수 고갈과 오염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며, 오는 2050년에는 인류의 절반이 심각한 물 기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 부족 국가 '대한민국…"기후변화 대비해야" =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2003년 기준)로 물이 부족한 국가로 꼽힌다. 강수량은 풍부하나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 수자원여건이 아주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 더 열악한 실정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물 환경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기상청의 '한반도 및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미래 기후변화는 과거 30년간의 관측 자료에서 나타난 온난화 경향이 2100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4차 평가보고서(2007년)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홍수취약인구 백만명당 연평균 홍수 관련 사망자 수인 홍수위험지수는 우리나라가 6.85로 미국(2.28), 일본(2.81), 프랑스(2.90) 등보다 크게 높았다.


◆수자원공사, 물 복지 실현에 앞장…"2%를 해소하라" = 정부는 안정적인 물 확보와 공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수도보급률은 95.1%로 하수도(91.6%), 도로포장(83.4%), 도시화(90.2%) 등 다른 공공재 보급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서·해안 등 지하수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물 사용 취약지역 국민 약 100만명(총 인구의 2%)을 위해서다. 2011년부터 전문가 토론회와 지자체 협의를 통해 물 취약 지역인 옹진군 대이작도, 영광군 안마도 등에 지하수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하수 공급문제로 식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원군 정중1리 50여 가구에 설 명절을 앞두고 광역상수도를 공급했다. 이 마을은 지하수 관정에서 물을 퍼 올려 사용했으나 지하수 고갈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돗물 미 급수지역에 지속적인 공급노력을 통해 국민 물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