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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스트레스 국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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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세계 물의 날 - 세계는 목 마르다

'물과 에너지(Water & Energy)'. 올해로 22회를 맞은 '세계 물의 날' 주제다. 국제연합(UN)은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했다.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분배 불균형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UN은 올해의 주제를 이처럼 정한 이유를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가 빈발하고 있는 현실에서 물과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 주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념식이 22일보다 하루 앞선 21일 오후2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공동 주최로 열렸다. 물의 날이 갖는 의미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살펴본다.

물 스트레스 국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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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개국 중 129위…계절별 강수량 편차 심해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내 사용가능수량 격감
도서·해안 지역도 수돗물 공급 '물복지' 실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물은 지표면의 70%를 덮고 있다. 수치만 보면 지구에 물이 부족하다고 믿기 힘들다. 그러나 물의 97.5%는 바다이며 만년설 등 빙설이 1.7%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사용 가능한 담수인 지하수와 호수·하천 등은 0.8%에 불과하다. 전 세계 인구가 지구의 단 1%도 채 안 되는 물로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많은 국가들이 물 부족에 허덕이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이 잇따르며 세계 곳곳에서 물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사회·경제도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낭비로 인해 전 세계의 수질오염과 식수 부족 현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80여만명이 식수 부족과 오염된 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구의 담수 고갈과 오염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며, 오는 2050년에는 인류의 절반이 심각한 물 기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 부족 국가 '대한민국…"기후변화 대비해야" =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2003년 기준)로 물이 부족한 국가로 꼽힌다. 강수량은 풍부하나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 수자원여건이 아주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 더 열악한 실정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물 환경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기상청의 '한반도 및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미래 기후변화는 과거 30년간의 관측 자료에서 나타난 온난화 경향이 2100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4차 평가보고서(2007년)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홍수취약인구 백만명당 연평균 홍수 관련 사망자 수인 홍수위험지수는 우리나라가 6.85로 미국(2.28), 일본(2.81), 프랑스(2.90) 등보다 크게 높았다.


◆수자원공사, 물 복지 실현에 앞장…"2%를 해소하라" = 정부는 안정적인 물 확보와 공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수도보급률은 95.1%로 하수도(91.6%), 도로포장(83.4%), 도시화(90.2%) 등 다른 공공재 보급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서·해안 등 지하수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물 사용 취약지역 국민 약 100만명(총 인구의 2%)을 위해서다. 2011년부터 전문가 토론회와 지자체 협의를 통해 물 취약 지역인 옹진군 대이작도, 영광군 안마도 등에 지하수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하수 공급문제로 식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원군 정중1리 50여 가구에 설 명절을 앞두고 광역상수도를 공급했다. 이 마을은 지하수 관정에서 물을 퍼 올려 사용했으나 지하수 고갈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돗물 미 급수지역에 지속적인 공급노력을 통해 국민 물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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