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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발효유'...선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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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발효유'...선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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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건강을 챙기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발효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발효유 시장 규모는 1조5000여억원으로 매년 5%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체들이 차별화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달 새 출시된 발효유만도 10여종에 달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를 발효유 원년으로 삼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행복을 가득 담은 요거트 러뷰' 5종은 프리미엄 요거트다. 이상진 서울우유 발효유마케팅팀장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의 제품 라인을 강화해 발효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프로바이오틱스 1000억'을 출시했다.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은 우리 몸 건강에 이로운 살아있는 유익균 모두를 지칭하는 것으로, 장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 제품은 최상급 1A등급 원유를 사용해 프로바이오틱 유산균뿐 아니라 몸에 좋은 멀티비타민 12종과 식이섬유 1500㎎을 함유하고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배변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청소년은 물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의 도전도 거세다. 풀무원은 지난해 세계 1위 유제품 회사인 프랑스 다논과 손잡고 지분 50대 50 비율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발효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재 다논의 가정배달만 맡고 있다.


하지만 다논과 LG생활건강의 일반 유통채널(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대행 계약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 기존에 LG생활건강의 물량까지 전담하게 돼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은 발효유 업계 1위인 한국야쿠르트가 2012년 세븐(7even)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라 경쟁사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어 세븐 출시 이후 1년 만에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성장기 어린이를 고객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유 세븐키즈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공 산업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발효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발효유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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