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부근에 지상 3층 연면적 1,147㎡ 규모로 건립"
[아시아경제 김재철 기자]전남 장성에서 임권택 영화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시네마테크(Cinematheque)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장성군에 따르면 20일 장성호 관광지 일원에서 김양수 군수와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권택 시네마테크’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정동채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화배우 안성기와 강수연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관식은 상무대 군악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와 감사패 증정, 테이프 커팅, 내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임권택 시네마테크는 약 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장성호 관광지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147㎡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는 상영관과 전시관을 비롯해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도 갖췄다.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보조 공간으로 지어지는 별관 캠프동은 8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공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임권택 시네마테크 조성으로 지역 관광산업 부흥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장성호 수변개발사업과 맞물려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양수 군수는 “임권택 감독은 장성이 낳은 자랑”이라며 “시네마테크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은 “고향에서 이렇게 극진한 대우를 해주니 뜨거운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며 “관광지에 자리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이곳이 한국영화를 발전시키는 씨앗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감독은 전남 장성군 남면 출신으로 한국 영화사상 첫 백만 관객을 기록한 '서편제' 등 숱한 명작들을 만들어 냈으며, 지난 200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한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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