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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도 주저앉힌 봄날 '허리 삐끗'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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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엔 근육·관절 경직돼
부정확한 스윙자세 바로잡고 10분이상 스트레칭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 사업상 골프모임이 필수인 한모(남·42세) 씨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매주 주말마다 골프장에 나가고 있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던 중 한 씨는 10홀을 넘기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둬야했다.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니 그의 병명은 허리디스크였다.


#2. 2년여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가 이달 초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경기도중 기권했다. 대변인은 타이거 우즈가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안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우즈는 경기 중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면서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우내 묵혀뒀던 골프채를 휘두르는 기분도 좋지만 덜 풀린 몸으로 스윙에 나섰다가 다치지 않으려면 준비운동은 필수다.


중·장년 골퍼 중에 한 씨와 같이 골프 중 허리통증이 생기는 사례가 종종 있다. 원인은 준비운동 없는 무리한 스윙이다. 다른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골프만 즐기는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평소 운동을 자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를 시작한 탓에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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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도 나타난다. 최근 국내 한 병원이 운영하는 골프클리닉은 내원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월10일부터 3월8일까지 골프 부상으로 내원한 환자 중 골프 전후 스트레칭 유무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칭을 시행했다가 88%(81명)로 나타났다.


스트레칭을 실시했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68%인 55명이 5분 이내로 스트레칭을 대충했다고 응답했다. 10분 이내는 20%(16명), 10분 이상 충분히는 12%(10명) 등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칭을 매우 짧게 하고 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습관이 있었다.


또한 골프 경험 중 통증 시기는 봄(38%), 겨울(26%), 가을(20%), 여름(16%)순으로 나타나 봄철 골프 시 가장 많은 부상을 당했다.


골프 경험 시 느끼는 통증 부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87%(8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팔꿈치, 손목, 무릎 순이었다.


주로 어떤 자세를 취할 시 통증을 느끼는 지 조사한 결과, 스윙하는 자세가 59명(65%)으로 가장 많았고 뒤땅치기 할 때 20명(22%), 퍼팅 또는 몸을 숙이는 자세가 10명(11%), 기타 2%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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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의 회전력을 이용해 허리의 한쪽으로만 스윙하는 자세는 척추가 비틀렸다가 빠른 속도로 풀리면서 회전을 하는데 이때 근육, 인대 손상이 일어난다.


스윙 할 때 허리가 받는 압박감은 체중의 8배까지 압박을 받게 돼 자칫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게 되고 심하면 디스크를 유발한다. 이는 나이와도 관계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허리 주위 지방층이 두꺼워져 허리회전, 스윙에 어려움이 커진다.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에도 부담이 된다.


허리를 숙여 공을 줍거나 퍼팅을 하는 자세 역시 허리 주변 근육에 정적인 스트레스를 증가 시킨다. 이는 척추의 피로도를 증가 시키고 일자목, 목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상을 피하기 위해 몇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일단 지나친 연습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운동량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골프 스윙과 장비 사용으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자세가 부정확하면 골프스윙 시 어드레스 자세만으로도 척추에 크게 부담이 된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 부정확한 자세를 충분히 교정하고 나가는 것이 부상위험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주중 과도한 업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운동에 나가게 되면 근육의 피로도와 긴장도를 높여 골프스코어는 물론 척추와 관절에 대한 부담을 과중 시켜 부상으로 이어진다. 운동 전후 따뜻한 물에 잠시 몸을 담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주고 샤워하는 것이 좋다.


서민수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봄이 찾아오고 날씨가 풀리면서 들뜬 기분에 과격한 스윙을 하거나 무리해서 비거리를 늘리려고 해 부상이 발생한다”며 “날씨가 풀려 봄철 라운딩을 할 때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근육, 인대 관절이 경직되기 쉬우므로 사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한다”며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를 10분 이상 충분히 스트레칭을 시행해 체온을 올리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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