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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주치의'된 중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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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 수립부터 제품출시까지
-경영위기 빠진 중소기업에 '기업진단사업'…지난해 3965개 업체 진단 1조5072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대구에 위치한 조명기구 제조업체 성안조명의 김성홍 대표는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43년간 오롯이 한길만 걸어 자부심도 남다르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 형광등 등기구 시장의 성장한계에 부딪혀 경영환경이 악화돼 가업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새로 떠오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로 사업방향을 틀고 싶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알기 어려웠다. 김 대표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제품출시까지 방향을 정해줄 멘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업진단사업을 받고 고민을 덜 수 있었다. 기업진단전문가가 나와 전직원과의 면담에서 회사의 문제점과 비전을 진단하고 영업, 생산, 관리 등 각 분야별 개선방향을 처방했다.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역점을 둔 것이다. 정책연계지원으로 2억5000만원의 자금도 지원받아 LED조명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확충할 수 있었다. 이 설비는 현재 회사의 신제품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을 본격화하는 올해엔 제품관련 인증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보다 20억원 많은 1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진단해 다시 뛰게 하는 '주치의'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진단사업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하는 것처럼 업종전문가가 기업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中企 주치의'된 중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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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진단을 신청하면 기업인, 교수, 컨설턴트 등으로 이뤄진 2613명의 진단전문가가 기업을 방문해 진단평가시스템을 활용 기업의 경영성과와 핵심역량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진단결과를 통보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해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지원 이후에도 경영컨설팅 등 각종 사업을 제공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한다.


전북 군산의 농산물가공음식업체 농민농업도 2012년 기업진단을 받고 환골탈태했다. 원가 상승의 압박으로 회사를 접으려던 이흥수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마음으로 기업진단을 신청했다. 진단전문가들은 농민농업만이 가진 제조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중ㆍ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 기술을 사업화 할 수 있도록 2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신제품을 개발하게 되면서 이 대표는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었고 지난해엔 미국, 캐나다, 영국과도 거래를 터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과 제조기술 로얄티 계약을 맺은 올해는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해 3965개 업체를 진단하고 1조5072억원의 정책자금을 연계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이 2012년 기준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 사업의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100점만점 기준 평균 87.5점을 나타냈다. 올해는 4000개 업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연도 중진공 기업진단처장은 "2005년 시작한 기업진단 사업이 중소기업의 건강 주치의가 되고 있다"며 "올해는 워크아웃 기업 등 재기를 꿈꾸는 업체들 지원에 집중해 사업 내실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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