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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아닙니다, 안전장비입니다" 얼음 녹는 봄날엔 기능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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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아닙니다, 안전장비입니다" 얼음 녹는 봄날엔 기능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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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직장인 박진수씨(34)는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에 여자친구와 북한산에 올랐다. 겨울 산행도 아니고, 산행에 취미도 없었는던 터라 운동화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산을 했다. 여자친구에게 산을 잘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박 씨는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망신을 샀다. 발목을 다친 그는 여자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산에서 내려왔다.


산행의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포근해진 날씨에 나뭇잎이 푸른빛을 더하더라도 3월 산행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음달 초까지는 산에 얼음이 녹는 해빙기로,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와 달리 지대가 높아 온도가 낮고, 아직 빙판과 눈이 남아있는 구간이 곳곳이 있다. 산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서 등산로 곳곳이 질퍽하고 미끄럽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최근 5년 사이에 산에서 일어난 낙상사고를 조사한 결과, 혹한기인 12~1월보다도 해빙기인 2~3월에 발생한 사고가 더 많았다. 해빙기 산행은 등산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산에 올라야 한다.


신체가 젖었을 때 체온이 떨어지는 속도는 공기에 노출됐을 때 보다 23배 빠르다고 한다. 산행 시 비나 눈을 그대로 맞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해빙기 산행은 봄철 산행 복장이 아니라 겨울에 준하는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흡습성 의류, 보온성 의류 및 보호기능 의류를 날씨와 활동량에 맞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속옷과 같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흡습성 의류는 몸에서 배출되는 습기를 빠르게 내보내 체온의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속건성 섬유로 된 기능성 제품이나 폴리에스테르나 폴리프로필렌 같은 합성섬유로 된 제품이 산행에 적당하다. 기온이 내려갈 경우 보온성 의류를 흡습성 의류 위에 입어 보온기능을 높여야 한다.


"옷이 아닙니다, 안전장비입니다" 얼음 녹는 봄날엔 기능복 필수 블랙야크 B1XL1 재킷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 재킷은 다른 의류들을 보호하며 가장 바깥에 입는 의류다. 이 제품은 옷 안에 습기가 누적되지 않고 열 손실을 막아주는 방수기능과 인체에서 발생한 땀 증기들을 외부로 배출시켜주는 투습기능, 그리고 바람에 의한 열손실을 막아주는 방풍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어텍스 재킷은 의류가 아닌 안전산행 장비로써 완벽한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개발할때 소비자의 용도에 맞는 기능성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소재를 개발한다. 모든 제품은 실제 우천상황을 재현한 레인룸 테스트 등 100여가지의 연구소 테스트와 필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출시된다.


블랙야크 'B1XL1재킷'은 비대칭컬러디자인의 제품으로 뉴 고어텍스 프로 소재가 적용됐다. 블랙야크의 기본적인 야크모티브는 이어가지만 이번 시즌, 양쪽이 다른 색상과 절개가 돋보인다. 방수지퍼가 적용돼 내마모성이 강하고 인체공학적 입체 패턴이 적용됐다.


아이더의 '나르메르 고어텍스 재킷'은 고어텍스 3레이어 소재가 사용됐다. 또한 어깨에 내마모성이 강한 오리지널 캐블라 소재도 적용됐다.


"옷이 아닙니다, 안전장비입니다" 얼음 녹는 봄날엔 기능복 필수 아이더 '나르메르'

밀레의 '디스커버 팩 재킷'은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가 적용된 기본 배색형 남성제품이다. 방수, 투습 기능과 우수한 경량성, 탈부착 가능한 후드와 조절 가능한 밑단
스트링으로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산행 전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스도 필수다. 목과 허리, 무릎, 발목 등 부위별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체력안배도 중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나서기보다는 워킹화를 신고 가벼운 당일 산행이나 반나절 산행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낙엽 아래 빙판길도 주의해야 한다. 이른 시간에 산에 오른다면 지면이 녹기 전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북쪽 경사면은 아직 빙판길일 수 있고,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일이 반복돼 지면도 약하다. 때문에 스틱으로 확인하며 산에 오르는 것도 필요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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