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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안방에선 일 냈는데…중국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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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지매출 전년 비해 18.7% 감소…中정부 부동산 억제책이 원인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한샘이 중국에서 쓴맛을 봤다. 중국은 가구업계 최초로 1조원 클럽에 들어간 한샘이 제2 도약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20일 한샘의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의 중국 베이징 법인 매출은 251억원으로 2012년 309억원보다 18.7% 감소했다. 중국의 매출이 준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이후 국내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했지만 2010년 77억원, 2011년 157억원, 2012년 309억원 등으로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외부 매출액은 21억원으로, 전년 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줄어든 23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지역의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국내 법인은 2012년 7435억원에서 지난해 9744억원으로 31%가 늘었고 미국 법인도 235억원에서 259억원으로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매출 감소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정책 책임제와 투기성 거래 제한, 양도차액 과세 등 각종 부동산 억제정책을 시행하며 거품 해소를 시도했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펼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 억제책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최근 들어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중국 은행권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억제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장기 부동산 대출 증가 속도가 줄고 있으며 지난 1~2월 중국의 부동산 거래도 줄었고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국, 미국 시장의 공략을 통해 글로벌 가구회사로의 상장을 제2의 목표로 하고 있는 한샘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밖에 없다. 특히 중국은 한샘이 글로벌 가구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공들이는 해외 시장이다. 지난 1월 주요 임원진이 1년 일정으로 중국 연수에 오른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들은 올 한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머물면서 현지 가구 시장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중국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체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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