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저수익 해양생산설비 건조 물량 증가 및 2011년 이후 드릴십 수주단가 하락으로 이익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수주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생산설비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조 경험이 없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건조에 따른 효율 저하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익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1·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매출 3조669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영업이익률(OPM) 5.3%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저수익 공사 비중 증가 및 인건비 증가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부분 이익 둔화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드릴십 인도대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해양부문 인력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건조능력 확대가 어렵고 건설부문 매출 축소로 외형 성장도 정체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15억달러 등 총 22억달러(약 2조3500억원) 수주를 달성했다"시추설비 부문에서 수요둔화가 예상되지만 LNG선 및 상선부문 수주 증가가 기대돼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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