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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 한보배 "오드리 헵번이 롤모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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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 한보배 "오드리 헵번이 롤모델"(인터뷰) 배우 한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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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오는 20일 개봉되는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감독 노진수)에서 유독 낯익은 여중생이 눈에 띈다. 누구냐고? 바로 배우 한보배다.

지난 2002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딸로 데뷔한 한보배는 MBC '계백'에서 아역 초영, JTBC '인수대비'에서는 아역 윤창년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에서도 그는 까칠한 막내 여중생으로 나와 마냥 어릴 줄 알았는데 벌써 21살이라고 한다.


어느 덧 성인이 된 한보배는 얼굴은 어릴 때 그대로였지만 내면은 몰라보게 성숙해져있었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
드라마로는 '인수대비' '구암 허준' 등 계속 활동을 하다가 영화는 오랜만에 했어요. 특별한 부담감은 없었는데 영화랑 드라마의 시스템이 다르다보니까 처음에 조금은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긴장감도 잠시였어요. 제가 촬영장에서 막내였는데 다 예쁘게 봐주셨어요. 손병호 선배님같은 경우에는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시고 이아현 선배님, 민기오빠, 민주언니, 스태프들까지 다 진짜 가족 같았죠. 촬영이 다 끝난 후에도 서로 자주 연락해요. 특히 민기오빠같은 경우에는 따로 밥 먹을 정도로 친남매처럼 가까운 사이죠.


따스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의 만남 '오빠가 돌아왔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열여섯 살까지 아빠에게 맞고만 자랐던 오빠가 가출을 하고 5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집안 권력 1인자 자리를 두고 아빠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내용이에요. 저는 그 콩가루 집안의 막내 '백세주'역을 맡았고 저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가족이야기에요. 아빠랑 오빠는 티격태격 싸우지만 그 속에는 가족이기에 품을 수 있는 따뜻한 정이 있어요. 그 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빵빵 터지는 재미도 있죠. 따스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의 만남이라고 할까? 이 영화를 보고 또래나 어린 친구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고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얘기를 한 번쯤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도 성인이 되고나서야 부모님께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했지만요.

'오빠가 돌아왔다' 한보배 "오드리 헵번이 롤모델"(인터뷰)



'백세주'는 처음부터 나
노진수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다른 배우들보다 제가 제일 먼저 받았어요.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저를 생각하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하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오빠가 돌아왔다'는 평범한 가정이야기가 아니어서 끌렸고 제 내레이션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소설을 영화화한 점도 좋았죠. '오빠가 돌아왔다'는 김영하 작가님 소설이 원작인데 사실 촬영하기 전에 그 소설을 읽지는 못했어요. 촬영이 끝난 후 소설을 읽었는데 미리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이 영화에 비해 너무 자극적인데다가 소설을 보고 촬영에 임했더라면 원작 캐릭터에 얽매여 은연중에 연기제약을 받았을 것 같아요.


'백세주'와 다른 듯 닮아
세주와 실제 저의 상황은 다르지만 세주로 연기할 때 감독님께 제 말투나 표정을 강요받지 않아서 좋았어요. 대본을 가지고 노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저의 자연스러운 진짜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세주와 저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세주가 세상을 빨리 깨달아버린 것처럼 저 또한 어릴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까요. 실제 저의 성격은 막상 소심해서 세주처럼 항상 짜증을 내진 않아요. 저는 사람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비교적 밝은 편이죠,


늦둥이 여동생때문에 육아전쟁 中
원래 외동으로 자라다가 얼마 전 저희 집에 늦둥이가 태어났어요. 18살 차이나는 17개월 된 여동생이에요. 영화 마지막에 세주가 '집에 아이가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내레이션을 해요. 동생이 태어난 후 그이야기에 완전 공감해요. 하지만 생각보다 전쟁이에요. 하하. 아직 저에게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먼 얘기지만 이제 육아는 기저귀 갈기, 분유타기 등 다 자신 있어요.


연예계 절친은 노영학, 박지빈
어릴 때부터 아역활동을 해왔지만 특별히 평범하게 살고 싶다 이런 것은 느끼지 않았어요. 보통 학생들처럼 입시 고통도 겪었을 뿐더러 연예인이라고 해서 개인생활에 크게 제한받지는 않았어요. 물론 또래친구들에 비해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맘껏 친구들과 놀고 즐겼어요. 오히려 친구들이 "너 연예인이 이래도 돼?"할 정도에요. 요즘엔 친구들과 약간의 술을 곁들며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일 즐거워요. 클럽은 너무 시끄러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연예인 친구들 중에서는 같은 아역 출신인 노영학 오빠와 박지빈이 제일 친해요.


오드리 헵번이 롤모델
앞으로 여태까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시도하려고 해요. 꼭 연기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술적인 분야는 다 얽혀있다고 생각해서 미술이나 음악 등을 배울 계획이 있어요. 또 커피에도 관심이 많고 학문적으로는 미술사 등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요. 다큐멘터리도 즐겨보고 잔지식(?)을 많이 쌓는 중이죠. 하하. 그래서 멋진 삶을 살고 떠난 오드리 헵번처럼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외모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이들과 평생을 함께할 만큼 내적으로도 아름다우셨잖아요. 저도 그 분처럼 스타라는 명성을 쫓기보다 진정한 배우 그리고 인간적인 면으로 훌륭하다고 인정받고 싶어요.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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