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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주식]주식투자로 ‘부’를 일군 주식농부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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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듯 주식 장기투자로 1000억대 자산가 반열 올라
-우량주 집중 투자로 지분 확보

[꽃보다주식]주식투자로 ‘부’를 일군 주식농부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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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슈퍼개미 중에서도 으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가 최근 5년간 지분 보유를 밝힌 상장사 10곳의 주식평가액은 18일 종가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10.30%, 385억원), 대동공업(보유지분 16.71%, 평가액 305억원), 참좋은레져(12.27%, 168억원), 에스피지(7.25%, 57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21%, 40억원), 한국경제TV(7.09%, 32억원), 알톤스포츠(5.09%, 31억원), 이글루시큐리티(4.84%, 26억원), 와토스코리아(7.74%, 26억원), 태평양물산(1.38%, 18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버스터미널에서 신문을 팔며 주경야독했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와 증권가에 입성한 뒤 대신증권을 거쳐 교보증권 영업부장, 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전업투자자로 변신한 그는 매년 50% 가량 수익률을 유지했다.

박 대표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주식농부’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부른다. 종목을 사고팔아 수익을 거두려는 마음가짐을 품으면 굴리는 자금이 커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씨를 뿌리고 관리하는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인 ‘농심(農心)투자철학’이다.


그의 투자는 진득하다. 수년을 내다보고 종목을 사들인다. 50만8124주를 보유한 태평양물산의 경우 관찰 기간만 13년이다. 그가 꼽는 좋은 종목의 요인은 좋은 경영인과 사업모델, 사회적 책임 준수 여부 등이다.


그는 씨를 뿌리면 여물기를 기다려야 하듯 주식투자에서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기수익을 쫓다 보니 종목 보유기간이 1년을 넘기기 힘든 무수한 개미들이 그는 안타깝다. 박 대표는 농부의 마음을 다지려면 인생경험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지본시장은 그에게 희망이며,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수단이 주식이라고 강조하며 원석같은 강소종목을 찾아 씨를 뿌려두면 언젠가 웃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투자철학은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 등 저서 제목들만 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책을 쓰기도 하지만 많이 읽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대표는 물론 자녀들도 책읽기를 즐겨 거실 한 켠을 책으로 가득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엔 ‘자랑스러운 문화인상’ 독서가족부문상을, 지난해엔 ‘대한민국CEO 독서대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후학 양성에도 눈길을 돌려 지난해부터는 모교인 중앙대에서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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